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키드(Wicked)'가 개봉하면서, 많은 팬들이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두 캐릭터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비가 아니라,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이다.
이 글에서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성격, 관계 변화, 그리고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분석해 본다.
1. 엘파바와 글린다 – 완전히 다른 두 인물
1) 엘파바 – '사악한 마녀'가 된 정의로운 인물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채 태어나, 어려서부터 차별과 편견을 경험하며 성장한다. 하지만 강한 정의감과 남다른 마법 능력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려 한다.
마법학교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주목받는다.
외모 때문에 사회적으로 소외되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정직하다.
오즈의 마법사가 감추려는 진실을 깨닫고 이에 맞서려 한다.
세상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스스로 옳다고 믿는 길을 선택한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엘파바의 성격이 더욱 부각되며,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억울하게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힌 비극적 인물임을 강조한다.
2) 글린다 – '착한 마녀'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갈등
글린다는 겉보기에 완벽한 인물로, 금발에 아름다운 외모와 밝은 성격을 가졌다. 그녀는 학창 시절부터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많은 존재였다.
처음에는 엘파바와 거리를 두지만, 시간이 지나며 우정을 쌓는다.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엘파바의 영향을 받아 내면적인 성장도 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위치와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엘파바와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글린다는 엘파바와 친해지면서도, 사회적 위치와 자신의 안위를 고려하며 갈등을 겪는다. 그녀는 엘파바를 사랑하지만, 결국 주류 사회의 편에 서게 된다.
2.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 변화
1) 처음 만난 순간 – 어색한 룸메이트
엘파바와 글린다는 마법학교에서 룸메이트가 되지만, 첫 만남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글린다는 외모와 인기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만,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 때문에 주목받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글린다는 엘파바를 무시하려 한다.
2) 우정의 시작 –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우정을 쌓아간다.
엘파바가 강력한 마법 실력을 보이며 글린다의 관심을 끈다.
글린다는 엘파바가 가진 진정성을 발견하며 점차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두 사람은 'Defying Gravity' 이전까지 진실한 친구가 된다.
영화에서는 이 우정이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이 보다 섬세하게 묘사된다.
3) 갈림길 – 각자의 길을 선택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엘파바가 오즈의 마법사에게 실망하고, 권력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변화한다.
엘파바는 오즈의 마법사가 거짓을 퍼뜨리는 것을 보고, 이에 반기를 든다.
글린다는 여전히 마법사의 편에 서기로 결정하며,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된다.
엘파바는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히고, 글린다는 '착한 마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출발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서로를 완전히 미워하지 않으며, 오랜 우정에 대한 애정을 남긴다.
3. 엘파바와 글린다의 운명
1) 엘파바의 선택 – 자유를 향한 탈출
엘파바는 세상에서 '악'으로 규정되었지만, 사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진실을 좇았다.
영화에서는 엘파바가 죽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사실은 그녀가 도망쳐 살아남았다는 것이 암시된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즈를 떠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2) 글린다의 선택 – 남겨진 책임
글린다는 결국 오즈에 남아, '착한 마녀'로 살아가야 한다.
그녀는 엘파바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심 죄책감을 가진다.
하지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처럼 두 사람은 다른 선택을 했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은 남아 있다.
4. 엘파바와 글린다,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물다
'위키드'의 가장 큰 메시지는 선과 악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엘파바는 본래 악하지 않았지만, 세상의 기준이 그녀를 악으로 만들었다.
글린다는 착한 마녀로 불리지만, 그녀 역시 현실과 타협해야 했다.
결국, '위키드'는 사회가 규정하는 '선과 악'이 얼마나 상대적인 것인지 보여준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진정한 친구였음을 알 수 있다.
5. 마무리 –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가 남긴 것
영화 '위키드'는 단순한 동화 속 마녀 이야기가 아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단순한 선과 악이 아니라,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 했던 인물들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이 아니라, 운명과 선택의 갈등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들의 운명은 달랐지만, 서로의 존재는 끝까지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리가 가진 편견과 사회의 기준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는 단순한 마법 이야기 이상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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